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15일에 이어 16일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본 당국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16일 발생한 4호기의 화재는 이날 새벽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 안전보안원측이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수조(풀)가 확실하게 비등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풀의 수위가 상당히 떨어졌고, 이에 따라 사용후 핵연료가 노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의 경우 핵연료봉과 달리 격납용기에 둘러싸여 있지 않기 때문에 폭발이나 화재가 날 경우 방사성 물질이 대기 등으로 직접 유출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4호기의 경우 15일 1차 화재 당시 방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방사선량이 너무 많아 직원들이 직접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그 안에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화재가 다시 발생하기 전까지 4호기 원전 부지 내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400밀리시버트(mSv)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500mSv의 경우 혈액 림프구 감소 등이 일어나는 수준이다. 다만 15일 오전 건물에 난 사방 8m짜리 구멍을 통해 봤을 때 풀에 물이 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호기는 1~3호기와 달리 지진발생 이전에 이미 정기점검 차원에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12일 제1호기가 폭발한 뒤 3호기, 2호기가 차례로 폭발하고 이곳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일에 매달리면서 4호기에는 전혀 손도 대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제1, 2 원전에서 나온 폐연료봉이 5층 풀에 보관돼 있는 4호기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을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14일 4호기 지붕에 구멍이 났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15일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비로소 4호기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4호기 역시 1~3호기와 마찬가지로 지진 때문에 비상용 발전기가 멈춰서면서 사용후 핵연료 풀을 충분히 냉각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장관은 15일 원자로 규제법 64조 3항에 따라, 4호기의 연료 풀에 신속하게 물을 주입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였다. 지난 2006년 미국 하원에 제출된 보고서는 사용후 핵연료 풀의 냉각에 실패할 경우 약 4일이 지나면 사용후 연료를 둘러싼 지르코늄 피복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한 원자력 엔지니어는 폐연료봉이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인 원자로의 노심용해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기사원문 : http://news.nate.com/view/20110316n12964?mid=n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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